2018년이 시작된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다 지났네요. 우리 스홀 가족들께서는 이번 겨울방학을 영양가있게 보내고 계신가요? 설마 울그락 불그락 얼굴 붉히며 아이와 신경전을 하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겨울방학은 아이들 학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여름방학은 기간이 짧다 보니 뭔가 해보기도 전에 끝나지만 겨울방학은 계획만 제대로 세우면 이것 저것 다양하게 해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등수는 방학 때 뒤집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등수는 왜 방학 때 뒤집어지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아이들간의 학습량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시기가 바로 방학기간이기 때문이지요. 학기 중에는 누구나 학교를 다니며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기 때문에 아이들간의 학습량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거든요. 특히, 시험기간에는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학습량 차이가 가장 적어지지요. 하지만, 방학 때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학습량 차이도 가장 크게 벌어집니다. 그래서 방학 때 누가 더 많이 공부했느냐라는 학습량 차이가 다음 학년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요.

특히, 예비중1, 예비고1, 예비고3 겨울방학은 학창시절에 찾아오는 3번의 터닝포인트라고 불립니다. 예비중1과 예비고1은 새로운 학교를 준비하는 시기다 보니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다음 3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예비고3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이 수능 성적 뿐 아니라 인생 성적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요.

따라서 예비중1, 예비고1, 예비고3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번 겨울에 절대학습량을 최대한 늘려보시기 바랍니다.성적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공부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니까요. 특히, 작년에 시험기간마다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들은 그 동안 쌓아온 누적학습량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부족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 때 뒷쳐져 있는 누적학습량을 최대한 따라잡아보시기 바랍니다.

친구들은 방학이라 쉬고 있다고요? 그래서 지금이 절호의 기회인 것입니다. 우리는 학기 중에도 충분히 쉬었잖아요. ^^;;;

추신 1.
스홀맘 : 학기 중에 공부하느라 너무 고생했는데 방학 때는 좀 쉬게 해주면 안 되나요?
캉쌤 : 네. 방학 때는 아이들을 쉬게 해주셔도 됩니다. 그대신 부모님의 욕심은 더 많이 쉬셔야 하지요. 남들 쉴 때 같이 쉬면서 그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성적은 시험기간에 뒤집히는 것이 아니라 시험이 끝나고 뒤집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추신 2.
스홀맘 : 우리애는 아직 중학생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그렇게 공부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어차피 공부는 고등학교에 가면 많이 하게 될 텐데요.
캉쌤 : 맞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를 많이 하게 되지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애만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모두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등수를 바꾸기가 쉽지 않지요. 오죽하면 고등학교에서는 입학등수가 졸업등수라는 말까지 있을까요. 따라서 고등학교 등수는 고등학교 입학 후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느냐가 아니라 고등학교 입학 전에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로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추신 3.
스홀맘 : 아이에게 공부 좀 하라고 잔소리를 해도 통하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요?
캉쌤 : 아이들의 학습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원만한 유대관계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화내고 소리친다고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잖아요.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밀고 당기기를 잘 하셔야 합니다. 아이들 입시에 성공하셨다는 분들을 보면 밀당의 고수시더라고요.

추신 4.
차라리 눈에 안보이면 모른척이라도 할텐데 눈앞에서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지네요. 그래서 방학은 엄마들에게 있어 절대안정이 필요한 심신수양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모두 사리공장을 풀가동시켜보자고요.

추신 5.

아이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다면 가장 좋은 유산은 공부습관이라고 합니다. 이번 겨울에 아이들에게 공부습관이라는 좋은 유산을 조기에 상속해주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