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大入 수시모집 달라지는 것들 "올해 수시 전형 2500개… 목표대학 3~5개 정하라" 학생부 100% 반영 대학, 70곳서 101곳으로 늘어 주요대학 논술비중 커져… 다양한 특기전형 살펴야각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 첫날인 다음 달 8일부터 2011학년도 대학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대학들이 전형 유형을 다양화해 수험생의 강점에 따라 지원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 같은 대학이라도 유형별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논술·면접 반영비율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형요소를 잘 따져봐야 한다. 학생들은 수시모집 총정원의 15%를 차지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전국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이 2500여개에 이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복잡한 수시전형'으로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목표로 하는 대학을 3~5개 결정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전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하라"고 조언한다.
◆학생부로 대학 가기
이번 수시에서 전반적으로 대학들의 학생부 성적 반영 비율이 줄어들긴 했지만,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전형이 있는 대학은 지난해 70곳에서 올해 101곳으로 늘어났다. 학생부 성적은 좋지만,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고 특기도 없다면 도전해볼 만한 전형이다.
하지만 대학별로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유의해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야 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100%를 반영한다고 해도 8~12배수를 뽑는 전형이라면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고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1단계 2배수)이나 숙명여대 '자기주도학습우수자'(1단계 2~3배수) 전형처럼 선발 배수가 낮다면 1단계 당락 결정에 학생부가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학생부 성적으로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끝까지 수능시험 준비에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편이라서 여기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합격이 취소되기 때문이다.
◆논술로 대학 가기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지난해 37곳에서 올해 34곳으로 약간 줄었지만, 수도권의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엔 오히려 비중이 커졌다. 고려대(2차)·동국대(1차)의 일반전형이나 인하대·중앙대의 '논술 우수자' 전형 등은 모집인원 중 30~50%를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나머지는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서울시립대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 등의 경우 1단계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고 2단계에선 논술 성적을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 논술 비중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논술에 자신 있는 학생은 수시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역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유의해야 한다.
◆특기로 대학 가기
수시모집에서 특별전형으로 뽑는 인원(12만2043명)은 전체 모집인원의 51.9%로, 지난해의 49.6%보다 늘어났다.
외국어 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전형으로는 건국대 '국제화',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국제화인재)',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 전형 등이 있다. 수학·과학 우수자 전형으로는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과학인재)' 고려대 '과학영재', 아주대 '의학과학영재', 한양대 '공학인재' 전형 등이 있다. 이 같은 특기 중심 전형의 경우 시험·입상 성적 등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미리 살펴봐야 한다.
이 밖에 리더십·문학·발명·봉사·식품조리 등 다양한 특기를 인정해 주는 전형들도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대학 가기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서류·면접·논술 등을 반영하는 방식이 많다. 대학에 따라 비중에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비교과 내용, 교내외 활동, 성적 향상도 등을 자세히 따지면서 '자기주도형 학습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이런 준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경쟁률은 높지 않은 편이었다.
진학교사들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조효완(은광여고 교사) 공동대표는 "학교성적이 떨어지더라도 목표의식과 열정이 뚜렷한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지원해 볼 만하다"면서 "대신 이 학생들은 자기소개서에 자기 장점을 잘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