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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영어공용화 열풍 2010-03-01 15:14:34 4754

 

대학마다 '국제화' 외치며 英공용화 학습공간 만들어…
행정서비스도 영어로 지원

'영어 공용화(公用化)'의 열풍이 전국의 대학 캠퍼스로 번지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과 울산과기대의 전격적인 영어 공용화 선언이 대학가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학들도 '국제화' 간판을 내걸고 속속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광주과기원(GIST)은 올해 처음으로 입학하는 학부 신입생 1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영어 공용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학부생이 듣는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학교 행정문서도 국어와 함께 영어를 병용하겠다는 것이다. 광주과기원은 이미 세미나와 회의 등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광주과기원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의 교육 시스템을 학부 교육에 도입하기 때문에 신입생들은 입학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명지대의 영어 공용화 구역인‘글로벌 카페’에서 국내 학생들이 외국 학생들과 어울려 영어로 대화하고 있다. 이곳의 모든 표기는 물론 신문과 잡지, 방송 등도 모두‘영어’로 돼 있다. / 오진규 인턴기자(국민대 언론정보 4년)
가톨릭대는 올해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2개월간의 영어공용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한다. 지난해 초 박영식 총장이 취임 일성(一聲)으로 '국제화'를 강조한 이후, 최근 증축된 기숙사 일부를 24시간 영어를 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전용 학습공간으로 개조하는 데 힘을 쏟아 왔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지난해 시험적으로 운영해 보니 '이런 경험은 학교 밖에서는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교수들도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등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원대도 올해부터 방학 중 4~6주 동안의 '영어몰입캠프'를 운영한다. 우선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모의시험을 치른 뒤 우수자 100여명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학교의 특정 지역을 '영어 공용화 구역'으로 만드는 것도 대학가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성균관대는 올 1학기부터 최근 신축한 첨단 건물인 국제관을 '100% 국제어(語)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모든 수업은 물론 입주 부서의 행정까지도 영어 등 외국어만 사용하게 된다.

명지대는 학생회관의 '글로벌 카페', 생활관의 '잉글리시 플로어', 용인캠퍼스의 '잉글리시 카페' 등을 공용화 구역으로 마련해 국내 학생들이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ISO(International Student Office)를 운영해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학생들도 행정적인 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세대 모종린 교수는 "영어 공용화의 핵심은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 서비스가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이나 회의는 물론 학내 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제대로 된 공용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延大 송도 캠퍼스 개교… 김한중 총장 인터뷰

송도캠퍼스 '국제화'강의·행정·기숙사까지 영어 공용화하겠다

연세대 김한중 총장은 2일 본지 인터뷰에서 "정부는'자율과 경쟁'의 교육정책을 강조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간섭과 규제는 이전 정부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면서 "입시에 대한 규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기여입학제를 금지한 3불(不)제도 때문에 입시 제도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제 3불 제도 존폐(存廢)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인천 송도의 경제자유구역 안에 세워져 3일 개교하는 송도 국제캠퍼스를 영어 공용화 캠퍼스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텍(포항공대)·울산과기대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 이어, 종합대학도 '영어 공용화'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김 총장은 "송도 캠퍼스에 오는 5월 건립되는 4000명 수용 기숙사는 전원 영어사용을 원칙으로 한다"며 "영어 강의는 물론이고 외국 학생과 교수를 위해 행정문서와 회의도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송도 캠퍼스 개교와 동시에 연세대 학생들이 이곳에서 공부를 하게되나.

"올해는 우선 비(非)학위 과정인 외국인 대상의 학부 예비과정이 운영된다. 내년부터 학부 과정 신입생을 뽑고 강의를 시작한다."

―어떤 학과가 들어서나.

"신촌 캠퍼스에서 이전하는 학과와 신설학과로 분류된다. 2011년에는 언더우드 국제대학과 의예과·치의예과가 송도캠퍼스로 이전한다. 신설되는 학과는 5개로 이중 약학대학은 2011년 첫 신입생을 뽑고, 2012년에 아시아지역학대학, 글로벌 경영대학, 에너지·환경 공학과, 의생명과학기술대학이 송도 캠퍼스에 설립된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2012년 송도 캠퍼스에 설립되는 아시아지역학대학(입학정원 150명) 학생들은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4개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송도 캠퍼스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국제화다. 학부·대학원 학생의 50%를 외국인으로 채우겠다. 강의뿐 아니라 학교행정과 기숙사 생활을 위해 영어는 공용어가 될 수밖에 없다."

―영어 공용 캠퍼스가 완성되는 해는?

"올해부터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 첫 신입생을 내년에 뽑으니 2014~2015년이면 전 학년이 영어로 공부하고 생활하는 캠퍼스가 될 것이다."

―외국인을 위한 병원도 짓겠다고 했는데.

"1000병상 규모의 '세브란스 국제병원'이 2014년쯤 송도 캠퍼스에 완공된다. 공항에서 15분 거리이기 때문에 외국환자들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현 정부가 '자율과 경쟁' 교육정책을 강조하면서도 간섭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는 규제를 풀었다고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느끼지 못한다. '사학은 놔두면 부패하므로 정부가 감독해야 한다'는 교과부 관료들의 생각도 지난 정부나, 이 정부나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정운찬 총리는 며칠 전 "3불 제도를 재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2013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에 자율권을 준다고 했다. 지금 고1 학생이 대상이다. 3불 존폐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3불 제도에 대한 총장의 입장은.

"정 총리 의견에 동감한다. 사교육이 번성하는 이유 중 하나가 3불 제도이다. 입시 규제 때문에 입시가 자꾸 복잡해지고 그런 복잡한 전형을 사교육 기관이 이용하는 것이다. 단 기여입학제는 시기 상조라고 생각한다."

―연대 약대가 내년 송도 캠퍼스에 신설되지만 입학 정원이 25명으로 너무 적다는 지적인데.

"정부가 28년 만에 전국 약대 인원을 늘린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 정원 가지고는 질 높은 교육을 시킬 수 없다. 정부가 (신설 약대를 선정하면서) 대학 경쟁력보다 이곳 저곳 눈치를 너무 본 것 같다."

―현 정부가 추진중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말들이 많다. 경찰은 부정 의혹을 수사중이다.

"잠재력과 창의력을 보고 학생을 뽑는 입학사정관 전형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너무 속도를 낸 측면이 있다."

―2011학년도 입시가 작년과 비교해 바뀌는 부분은 무엇인가.

"입학사정관 전형의 1단계에서 뽑는 인원을 작년 정원 2배수에서 올해는 정원의 3배수로 늘렸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 3불(不) 제도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정책. 고교등급제는 고교별 학력서열을 매겨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제도이며, 본고사는 수능·내신·논술 이외에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치르는 필기고사, 기여입학제는 학교에 무상 기부한 공로가 인정된 사람의 자손을 대학에 입학시키는 제도다. 2002학년도 입시 이후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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