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입 무엇이 달라지나

올해 중3 학생들은 전기에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와 전문계고, 마이스터고, 자율형·자립형 사립고에 지원할 수 있다. 이후 이들 학교에 떨어지면 후기에 기숙형공립고와 일반계고에 지원이 가능해 그만큼 고교 선택권이 다양해졌다. 특히 일반계고에서도 자율학교로 운영되는 `사교육 없는 학교'와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학력향상중점학교' 등이 지정될 예정이어서 학교별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광역 시·도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학교는 도내에서는 신청학교가 없어 현재까지는 진학길이 막혀있다.

입시 과열 방지 위해 외고·과학고 등 1곳 및 시·도 단위로 응시 제한

전문계고 21곳 마이스터고로 전환 … 홍천고 등 기숙형 공립고 주목

■외고, 과학고 등 1군데만 접수 가능=자율형 사립고의 개교로 고교 입시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유형의 학교에 지원 가능하던 것을 외국어고·과학고·국제고와 자율형·자립형 사립고 중 1군데만 지원할 수 있도록 보완됐다.

또한 외고의 경우 그동안 전국단위 선발이 가능했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광역 시·도 단위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도내 지역 학생은 2010학년도부터 강원외국어고에만 응시 가능하다. 강원과학고도 마찬가지이다.

■자립형사립고 전국응시가능= 민족사관고를 비롯 상산고(전북)·광양제철고(전남)·포항제철고(경북)·해운대고(부산)·현대청운고(울산), 내년 개교하는 서울하나고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교별로 자체 필기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문제 유형·평가방식·난이도 등이 학교마다 다르다. 내신성적이 2~3%내에 들고,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다.

■마이스터고 내신과 특기적성으로 선발= 원주정보공고를 포함, 기존 전문계고 가운데 전국 21개교가 마이스터고로 전환돼 내년 3월 문을 열고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취업하면 입영이 연기된다. 군 복무 시 특기병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했다. 다문화 자녀·새터민 자녀 등 소외계층을 일정 비율 선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보지 않고, 내신과 특기(직업)적성을 고려해 뽑는다.

■기숙형 공립고 주목=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에 들어서는 학교다. 도내는 홍천고 철원고 화천고 양구고 인제고 횡성고 영월고 고성고 양양고 평창고 정선고 등 11개교이다.

기숙사 수용규모를 늘려 다양한 방과후 학교, 주말·방학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사교육비가 상당 부분 줄어들고 자율학교로 지정돼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