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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2018-01-24 14:18:02 1094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강명규쌤>입니다.

 

 

학부모님들 상담을 하다 보면 조금 과장해서 전교 1등 엄마들을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이 만나게 됩니다. 최상위권 엄마들의 교육열이 높다 보니 전교 1등 엄마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캉쌤이 생각하는 전교 1등과 엄마들이 생각하는 전교 1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캉쌤이 생각하는 전교 1등이란 평균점수 기준으로 전교 1등을 꾸준히 하는 아이들인 반면, 엄마들이 생각하는 내 아이의 전교 1등은 전혀 그렇지가 않거든요. 꾸준한 전교 1등은 커녕, 이제까지 단 한 번이라도, 그것도 단 한 과목에서라도 전교 1등, 심지어는 1등도 아닌 1등일 것 같은 성적이나 1등이나 마찬가지(?)라고 우기는 성적을 받은 적만 있어도 엄마는 그것을 가지고 우리 아이가 전교 1등이라고 생각하시지요.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교과시험은 물론이고 각종 교내대회 전교 1등까지 포함해서요.

 

1학기 중간고사, 1학기 기말고사, 1학기 최종성적이라는 식으로 1학기에만도 1등이 최대 3번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명이 1등을 3번 다 독식할 수도 있지만 3번 다 다른 학생이 할 수도 있지요. 즉, 학기당 최대 3명의 전교 1등이 나올 수 있으니 3학년, 6학기 동안 한 학교에서 평균성적으로만 따져도 최대 18명의 전교 1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학교당 학생수가 200~300명 정도니까 이론적으로는 1등급(4%) 인원보다 많은 최대 6~9%의 학생이 전교 1등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네요.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는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시다 보니 전교 1등이라는 단어 하나에 어깨가 으쓱해지시지요. 주위 엄마들이 전교 1등 엄마라고 추켜세우며 한 턱 쏘라고 부추기면 콩나물 값도 깎던 알뜰주부 지갑이 나도 모르게 열려버리기도 하고요. 그러다 아이 성적이 곤두박질쳐도 우리 애는 원래 전교 1등이라며 이번은 실수로 1등을 놓쳤을 뿐 언제든 마음 먹으면 전교 1등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등수를 물어보면 전교 1등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시지요.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엄마들의 막연한 기대일 뿐 입시에서의 현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다 보니 상담을 받으시다가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많지요. 엄마가 보는 내 아이 수준과 입시전문가들이 보는 아이의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이거든요. 최소한 이 정도 고등학교, 이 정도 대학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입시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전혀 엉뚱한 학교를 이야기 하거든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라고 할까요?!

 

물론 자식에 대한 믿음과 기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한 믿음과 기대가 있어야 부모님들도 자녀교육이라는 힘들고 기나긴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가실 수 있겠지요. 그러나 자식에 대한 믿음과 착각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믿음과 착각은 종이 한 장 차이일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차이가 입시에서는 합격과 불합격을 가를 수도 있거든요. 소중한 아이의 지원 기회를 허투로 날려버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고요.

 

혹시, 우리 스터디홀릭 가족들께서는 이제까지 우리 아이가 받아온 가장 좋은 성적에 엄마의 기대치까지 더 한 성적을 우리 아이의 실제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실제로 상담을 해보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더군요. 대입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받지 못해 불합격하는 하는 경우도 대부분 위와 같은 생각 때문이고요. 모의고사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조금 부족하지만 우리 아이의 진짜(?!) 실력은 그 보다 뛰어나고, 아직 수능까지 시간도 남아있으니 내 아이 수준에 맞는 대학에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리고는 아이에게 수능 최저등급 미충족이라는 불합격의 고배를 안겨주시게 되지요.

 

부모가 자기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며 기대를 줄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노라 하는 입시전문가들조차 자기 자식 입시에서는 실수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거든요. 그러니 일반 학부모님들께 기대를 줄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너무 과도한 요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입시는 도박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움을 조금 남겨두는 선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 아이의 현재 실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입시에서 필요한 것은 엄마 마음 속의 1등이 아니라 성적표에 적혀 있는 숫자 1 이니까요.

 


추신 1.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애가 전교 1등이라며 당연히 서울대에 합격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연고대는 쉽지 않나요 라는 위험한 발언도 서슴지 않으시면서요. 입시를 잘 모르시기 때문에 하실 수 있는 정말 위험한 발언이지요.
참고로 2015학년도 기준으로 서울대는 총 3,366명의 학생을 선발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중학교 개수는 약 3,200개고요. 즉, 서울대에 합격하려면 단순히 전교 1등을 한 번 해보는 것 정도가 아니라 전교 1등을 독식해야 된다는 소리가 됩니다. 그래야 산수로 따져봤을 때 비인기 학과까지 모두 포함한 서울대 정원 내에 들어갈 수가 있겠네요. 전교 1등을 한 번 해 본 정도라거나 전교 1등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안타깝지만 이미 서울대 모집정원을 한참 넘어선 등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추신 2.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독식하면 서울대에 무조건 합격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서울대 선발인원 3,366명 중 현역 학생은 2,596명(77.1%)명 뿐이기 때문에 전교 1등을 독식한다고 해도 서울대 현역 합격인원수를 초과하게 됩니다.

 

추신 3. 약 3,200개라는 중학교 개수에는 시골 학교들도 포함되어 있을 텐데 우리 애는 도시에 있는 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고 있으니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지 않겠냐고요?
전국에는 약 2,300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그 중 단 한 명이라도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전체 고등학교의 약 1/3인 853개교에 불과합니다. 즉, 중학교 전교 1등이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해도 서울대 합격을 확신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더 무서운 사실은 수시모집 합격자 배출 787개교 중 지역균형이나 기회균형처럼 특별한 혜택을 받는 전형이 아닌 수시 일반전형으로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전체 고등학교의 약 1/5인 443개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정시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전체 고등학교의 약 1/7인 302개교에 불과하고요.

 

추신 4. 엄마의 기대치가 높다 보니 아이에게 잘못된 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실제 키는 150cm인데 엄마는 아이의 키를 170cm라고 생각하며 170cm짜리 옷을 입히는 것과 똑 같은 것이지요.

 

추신 5. 자녀에 대한 기대는 너무 높아도 안 되지만 너무 낮아도 안 됩니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치를 파악해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리고 그 기대에는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첫 애한테는 기대를 갖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에 첫 애는 실제 실력보다 낮춰보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작은 애한테는 조금 더 느슨한 잣대를 들이대며 실제 실력보다 높게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아직 어려서 그럴 뿐이다 라면서요.

 

추신 6. 성적으로 전교 1등이 아닌 부모님들 중에는 전교 1등이 뭐 그리 대단한 거냐, 그게 다 부모 욕심이고 부모가 억지로 시켜서 공부한 것 뿐이다. 우리 애는 다르다 라며 어떻게든지 우리 아이의 실력을 합리화하시려는 분들도 계십니다. 공부 전교1등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독서라며 우리 애가 독서왕이라느니 인성은 우리 애가 전교 1등이니 하는 식으로 결국 본인도 전교 1등 타령을 하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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