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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高도 실력 따라 수업 선택 2010-06-29 1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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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학 기초 및 심화과정 개설 가능… "평준화 문제점 보완"자율형사립고(자율고)인 서울 목동 한가람고는 영어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위해 '영어 작문' '영어 강독' 수업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노인과 바다' '동물 농장' 같은 영미 문학을 영어 원서를 통해 배우게 된다. 이런 '심화과정'은 국제고나 외고 등 특목고나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이다.오는 2학기부터 일반계고 학생들도 한가람고에서처럼 대학 수준의 영어·수학 심화 과정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영어·수학의 기초가 부족한 학생을 위한 '기초과정'부터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심화과정'까지 다양한 수준의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는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7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교과부는 내년 시범학교를 추가 선정하고, 2012년까지 전국 모든 일반계고에 도입할 계획이다. 시범학교는 오는 2학기부터 영어·수학 과목에 대해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수학의 기본 I·Ⅱ'와 '영어의 기본 I·Ⅱ'라는 기초 과정을 개설한다. 반면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해서는 '고급수학'과 '심화영어·영어청해·영어작문·영어문화권 I·Ⅱ' 등 심화 과정을 열게 된다. 학생들은 기존의 '수학 I·Ⅱ'같은 정규교과를 졸업 요건에 정해진 시수(時數)만 이수하면 나머지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기초·심화 과정을 선택해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도 바뀐다. 기초·심화 과정은 등급이 기재되지 않고 이수 여부만 기록된다. 예컨대 정규교과인 '영어'는 '3'이라는 등급이 학교생활기록부에 표시되지만, 기초 과정인 '수학의 기본 I'은 '이수'라고만 기재된다. 교육계는 이 같은 정책이 일반계고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본지 전화취재에서 "지금까지 고교선택제, 특목고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만 줬다면 이제 모든 학생에게 '학습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열반으로 변질돼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교과부는 "시범학교를 선정할 때 우열반이나 수준별 수업으로 오해할만한 학교는 배제했고, 심화과정 학생 선발도 성적이 아니라 학생 흥미와 진학 계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담한 후 뽑기 때문에 사교육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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